아이폰에 물으면 챗GPT가 답한다…애플, AI 추격 박차

입력 2024-12-12 14:55 수정 2024-12-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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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결합해 배포…‘애플 인텔리전스’ 본격 개막
한국어 등 기타 언어는 내년 4월부터 순차 적용
챗GPT, 아이폰서 유입 증가로 일시 접속 장애
브로드컴과 2026년 양산 목표로 AI 서버 칩도 개발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조현호 기자 hyunho@
▲애플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조현호 기자 hyunho@

아이폰에 질문을 하면 오픈AI의 ‘챗GPT’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이 현존하는 최고의 생성형 AI를 자사 기기에 탑재하면서 타사 추격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을 대상으로 챗GPT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버전을 배포했다.

앞서 애플이 6월 “챗GPT의 응답 기능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담을 것”이라고 발표한 지 반년 만에 드디어 해당 기능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음성인식 비서 ‘시리’에 사용자가 질문하면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 없이 챗GPT가 대답을 해준다. 챗GPT를 사용해 이미지도 만들 수 있다.

애플은 이번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지원 언어를 기존의 미국식 영어에서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다른 영어권 국가로 넓혔다. 단 한국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등 기타 언어는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최신 아이폰16 시리즈와 직전의 아이폰15의 프로와 프로 맥스 버전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M1 칩 이상이 장착된 아이패드와 맥 사용자도 접속된다.

이날 애플의 업데이트로 인한 유입 증가로 챗GPT에서 한동안 접속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5000만 명에 이른다.

AI 지각생인 애플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함께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AI 연산 처리를 위한 서버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년 양산이 목표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사상 처음으로 2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던 애플 주가는 브로드컴과의 협력 소식에 전일 대비 0.52% 하락한 246.4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6.63% 급등한 183.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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