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7일 한화솔루션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A-', 기업어음 등급은 'A1'을 유지한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 확대된 투자 등에 따른 재무안정성이 저하가 반영됐다.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 5.9배에서 지난 3분기 58.8배로,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41.3%에서 46.9%로 상승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업황 회복에도 케미칼 부진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딜 전망"이라며 "자급률 상승을 위한 중국의 증설 계획, 글로벌 수요의 저성장 등을 고려할 때, 케미칼부문은 단기간 내 유의미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화 지주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를 유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이 낮아졌지만, 자체 사업의 안정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우수한 재무완충력, 한화오션 등 여타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계열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솔루션 측은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96.7%에 불과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부터 솔라허브 본격 가동을 통한 수익성 회복 및 영업현금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