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계열/모집 단위별 탐구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정시 지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전문기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탐구 가산점 반영 대학 증가에 따른 입시 전략을 알아본다.
올해 정시 모집부터 수도권 주요 대학 19곳이 수능 탐구 응시 지정 과목을 폐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주요 대학은 과학탐구·사회탐구에 응시할 경우 과목당 3~10%의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일례로 서울시립대의 경우 사탐 2과목을 모두 선택한 인문계 지원자에게만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과탐 2과목을 모두 선택한 자연계 지원자에게는 7%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올해 정시에서는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가산점으로 인한 소수점 차이로 합불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5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특징으로 통합 수능 시행 이후 사·과탐 혼합 응시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 꼽힌다.
탐구영역 선택에 따른 가산점 여부와 부여 방식 등을 검토할 때는 대학별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표준점수 총합과 상위 누적 백분위가 같더라도 어떤 반영 지표 및 반영 비율을 어떻게 적용했는지에 따라 지원이 유리한 대학과 학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응시한 탐구 과목의 난도가 높아 다른 선택과목 대비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난다면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단순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수는 많지 않다. 따라서 변환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것을 고려해 높은 백분위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해야 한다.
각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의 차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백분위에 따른 변환표준점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령 연세대의 경우 2025학년도 탐구 변환표준점수는 백분위 100과 99의 차이가 1.22점으로 큰 편이기 때문에 백분위 100이 없는 선택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대다수 수험생이 목표로 하는 주요 대학은 대체로 탐구 반영 지표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능 응시 지정 영역 폐지로 계열별 선택과목 제한이 사라진 상황에서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유불리 합격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을므로 이를 잘 살펴 정시 지원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