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제14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이창윤 과기부 차관,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 수출 및 기술개발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올해 원자력계의 성과와 공로를 기념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역대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포상 최초로 외국인인 다니엘 브루스 포네만 전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이 수상했다. 포네만은 미 백악관 NSC에서 근무했으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미 에너지부 부장관으로 지냈다. 이후 센트러스 에너지 대표를 역임하는 등 30년 넘게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며 한·미 핵연료 공급망 구축 등 양국의 원자력 분야 정책·사업 협력에 크게 이바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그동안 원자력계의 헌신과 노력으로 신한울 1·2호기 준공 및 3·4호기 착공, 이집트와 루마니아 등 해외원전 건설·설비 수주,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무탄소 전력원인 원전을 재생에너지 등 타 발전원과 함께 조화롭게 활용해 나가고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기술개발 등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창윤 과기부 1차관은 "그간 원자력계의 노력으로 고성능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 한국형 대형원전 수출, 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 등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부는 원자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온가스로, 소듐냉각 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고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주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올해 국내 원자력 안전규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은 원자력 학계, 연구계, 산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안전규제체계를 차질 없이 마련하는 등 우리 원전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전규제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원자력계와도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원자력 안전, 수출, 기술개발 등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포장 및 대통령 표창 등의 포상도 진행됐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과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다. 김무환 SK 사업단장, 이대성 한국원자력연구원 팀장, 신동훈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센터장 등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