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 10명 중 9명은 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급자 중 절반가량은 월 연금액이 42만 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개발원의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금을 1개 이상 받는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 명으로 고령자의 약 90% 수준이었다.
월평균 수급 금액(2022년 기준)은 65만 원 수준이었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제도 변경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감률 변동이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5~10%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었다.
수급 금액의 중위수는 약 42만 원이었다. 수급 금액 중위수는 전체 연금 수급 금액을 적은 금액부터 많은 금액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수급 금액을 뜻한다. 연금 수급자 중 50%는 월 42만 원 미만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건 기초연금만 받는 노인 비율이 높아서다. 고령 인구 68.2%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으며 48.1%는 국민연금을 받았다.
고령 인구 중 기초연금만 받는 수급자는 35.6%이며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약 29만 원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졌지만, 수급 금액은 적어졌다.
고령자 중 65~69세에선 연금 수급률이 88.9%로 가장 낮았다. 월평균 수급 금액은 약 76만 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반면 80세 이상은 수급률이 92.0%로 가장 높았으나 금액은 51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수급률은 94.1%, 고령자 부부 가구는 97.1%로서 큰 차이가 없었다. 고령자 1인 가구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58만 원으로, 고령자 부부 가구 약 116만 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지역별로 보면 전남 지역 고령 인구의 연금 수급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수급 금액은 55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수급 금액(76만 원)과 비교하면 전남 지역이 약 20만 원 적었다. 거주 지역별로 수급액이 차이가 나는 건 연금 종류와 지역별 수급자의 연령대가 달라서다. 전남은 기초연금 수급률이 80.8%로 서울(56.1%)보다 높았고 80세 이상 비율도 31.5%로 서울(21.1%)보다 높았다.
통계개발원은 증거기반 정책수립을 위한 통계분석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자 다양하고 세분화된 통계에 관한 주제를 발굴해 그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플러스 겨울호는 통계개발원 홈페이지나 국가통계포털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