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설에 이어 한파가 계속되면서 겨울철 낙상사고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결빙뿐만 아니라 추위로 근육이 위축되면서 낙상사고 발생률과 골절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통계포털(e-MED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2021~2023)간 낙상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건 수는 총 86만 644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2%(39만 1897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령자들은 낙상사고가 고관절이나 척추 부상과 같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다리 근력을 기르고 유연성 및 균형 감각을 향상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과 장갑을 착용하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보폭을 좁히고 천천히 걷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기치 못한 낙상에 대비해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기 쉬운 상해사고를 폭넓게 보장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유용하다.
메리츠화재의 '무배당 메리츠 4080 시니어케어보험'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 상해사고로 인한 타격이 큰 50대, 60대를 위한 상해보험으로, 단계별로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약이 마련돼있다.
3월 출시된 KB손해보험의 'KB 다치면 보장받는 상해보험'은 총 120개가 넘는 특약을 제공하고 고객이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해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각종 MRI·CT 검사비(급여)를 보장한다. 골절·척추 관련 보장과 무릎인대파열·연골 손상 수술, 족저근막염 진단,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 등 기존에 없던 특약도 탑재됐다. 신체 부위와 심도를 업계 최대인 총 27개로 분류해 매년 각 1회 한도로 보험기간 내내 계속 보장한다.
악사손해보험이 9월 출시한 '(무)AXA간편상해보험'은 최대 80세 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일반상해 80% 이상 후유장해를 기본으로 보장하며, 특약으로 일반상해골절 진단 및 수술, 5대골절(머리·목·흉추·요추·대퇴골) 진단 및 수술, 응급실내원비와 깁스 치료비에 더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까지 보장한다. 비용이 큰 상해MRI검사지원비(급여), 상해CT검사지원비(급여) 보장 내용도 특약으로 탑재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최근 이른 폭설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겨울철 낙상사고 발생 위험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층의 경우에는 낙상이 단순 부상에 그치지 않고 중대한 골절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미리 들어 두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