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격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책임 회피에 놀라…배상금 지급하라”

입력 2024-12-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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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예프 대통령, 러시아 공개 비판
“문제 은폐하고 싶어 해”
“사과하고 책임자 형사 책임 져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유엔 기후변화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쿠/로이터연합뉴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유엔 기후변화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쿠/로이터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인 러시아에 배상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방송 연설에서 “25일 오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항공 8243편이 러시아 영공에서 외부적 손상을 입고 통제를 잃었다”며 “지상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결과 꼬리 부분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첫째,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에 사과해야 한다. 둘째, 러시아는 자신들의 죄를 인정해야 한다. 셋째, 책임자는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제르바이잔 국가와 승객, 승무원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정부는 양국 정상이 통화한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사고가 자신들의 오인 격추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통화에선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그로즈니 공항에 거듭 착륙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거론됐다”며 “같은 시각 그로즈니, 모즈도크, 블라디카프카스는 우크라이나 전투 드론의 공격을 받고 있었고 러시아 방공망이 공격을 격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초 러시아 항공 당국은 여객기 추락 원인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각국 전문가들이 오인 격추를 의심하자 입장을 바꿨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책임이나 배상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처음 3일 동안 러시아로부터 터무니없는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러시아 관리들이 즉각적으로 책임을 지는 대신 허황된 이유를 내세운 것에 대해 화가 났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 측이 이번 문제를 은폐하고 싶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객기가 의도적으로 격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러시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우호국인 우리에게 사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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