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달러 강세에 하루 1조~2조씩 출렁이는 달러예금

입력 2024-12-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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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30 17: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7일 달러예금 잔액 622.7억 달러
‘차익실현’ 하루새 2.7억 달러 줄어
“곧 1500원” 추격매수 나서기도

역대급 달러 강세 속에서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하루에 1조~2조 원씩 빠졌다가 다시 유입되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투자금이 몰리는 동시에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7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22억7801만 달러로 전날(625억4951만 달러)보다 2억7150만 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86.7원까지 치솟자 차익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아치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정규장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0원에 마감했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시중은행의 달러 잔액 또한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계엄령 선포로 1~2시간 만에 원·달러 환율이 40원 넘게 급등해 1446.5원까지 치솟았던 이달 3일에는 차익 실현 수요가 쏠리면서 잔액이 줄었다. 3일 기준 608억5864만 달러였던 달러예금은 4일 602억360만 달러로 하루 만에 6억5504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첫 거래일인 16일 달러 예금은 638억5075만 달러로 전 거래일인 13일(626억9083만 달러)보다 11억5992만 달러 늘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19~20일 이틀간 줄어든 달러예금 잔액은 21억64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3조1380억 원이 줄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탄핵당한 27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19일 1450원 △24일 1460원 △26일 1470원 △27일 1480원 선을 차례로 뚫으며 빠른 속도로 고점을 높였다.

해소되지 않는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되자 투자자들은 다시 달러를 사들였다. 23일 달러예금 잔액은 620억9060억 달러로 전 거래일인 20일보다 11억4377만 달러 늘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과 비교하면 잔액은 16억9000만 달러(2조4500억 원) 증가했다.

머지않아 달러당 1500원을 넘길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달러예금 잔액의 변화 폭 또한 당분간 클 것으로 점쳐진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대내 정치 불확실성이 환율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는 아닐 수 있지만, 추가 탄핵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실제로 이뤄지면 1500원을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달러 추격 매수의 실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권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하 기대에 따른 강달러 전망도 글로벌 달러 ‘매수’ 베팅에 어느 정도 선반영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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