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절차는 신원 확인 등이 이뤄져야 진행 예정
장례 비용 등은 제주항공 모회사 애경그룹이 내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일동이 무안공항 청사 내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뜻을 모았다.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30분경 청사 내 2층 로비에서 “여기(무안공항)에서 5km 떨어진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에서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고 하지만 유가족 대다수 의견은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만들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저의 생각이 맞느냐, 대답을 해달라”라고 하자 많은 유족들이 “맞습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정부와 얘기해서 1층 공간에 한 부분을 비워서 합동분향소를 만들어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 절차에 대해 박 대표는 “정부에서 정보 조사 프로세스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1차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가족, 형제를 모시고 나가도 준비가 안 돼있으면 무용 지물”이라고 했다.
이어 “완전히 (신원 확인 등) 준비가 될 것을 확인하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부분에 시간이 걸린다”며 “이를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전라남도 쪽에 장례 지원이 가능한 곳에 연락해서 절차를 확인하고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동분향을 원하지 않는 유가족에 대해서는 향후 절차를 함께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유가족이) 한, 두 분 빠져나가게 되면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는 것”이라며 “빠져나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장례 비용 관련해서는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에 요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제주항공에서 장례 비용 등에 대해 확약서를 받으려 했지만 이 부분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며 “형제자매가 이동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을 어디서 보장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돈 있는 사람은 애경그룹”이라며 “저희도 이 부분 때문에 비용에 관한 문구 등을 세 번 수정했으며 변호사 자문을 구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