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원년 2025…"노인 증가에 맞는 변화 필요"[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①]

입력 2025-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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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게티이미지뱅크)
(자료제공=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고령화 속도를 생각하면 노인 인구 증가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하고 우리 사회의 절반을 차지할 날도 멀지 않았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2월 하순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기록했다. 2017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한 지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올해 1051만4000명(중위 추계 기준)을 기록하게 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앞으로 5년 후인 2030년 1300만 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1900만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체 인구가 지난해를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노인 인구 증가는 2050년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비중은 계속 확대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10년 뒤인 2035년 30%, 2050년에는 40%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2072년은 47.7%로 추산된다.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0년 10.6%에서 2050년 24.5%, 2072년에는 31.9%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대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 있게 되는 중위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31년 50세를 넘고 2072년에는 63.4세까지 늘어난다. 50대가 젊은이 소리를 들을 날이 10년도 안 남았고 60세가 넘어도 어르신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노인 인구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우리의 대응은 크게 뒤처져있다. 같은 동양권인 싱가포르와 일본 등만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노인을 위한 집이 활성화됐다. 우리는 저소득층 또는 정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만 접근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히 제한적이다. 민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나 이제 막 달려나갈 채비를 하는 정도다.

집은 삶의 터전이자 일상의 토대고 나이에 따라 몸의 활동력과 생활양식은 변한다. 그런 만큼 안락한 초고령사회를 위해 노인에게 알맞은 거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 데 아직은 노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가속하는 노인 증가세에 걸맞은 변화가 없다면 사회 주요 구성원과 집·일자리는 심한 부조화를 피하기 어렵다. 이런 엇갈림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일상에서의 안전사고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우울증을 앓거나 고독사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 노인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경제적 빈곤에 허덕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시달리는 모순된 상황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고 결핍이 일반화된 사회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 우리 사회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노인을 위한 집, 노인을 뛰게 할 일자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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