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도 3.3%대…시중은행 수준으로 '뚝'

입력 2025-01-02 05:00 수정 2025-0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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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1-01 17:3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1일 저축은행 예금 평균 금리 연 3.3%…5대은행과 유사
"충분한 유동성 확보…기준금리 인하 탓"
건전성 관리 국면에 신규 대출 영업 유인 감소도 원인

(게티)
(게티)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하락한 데다 수신 잔액 증가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저축은행들이 금리 경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3.34%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3.96% 대비 0.62%포인트(p) 내렸으며, 12월 초(3.46%) 보다는 0.12%p 하락했다.

이는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15~3.30%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모두 3%대 초반대로 저축은행 예금 상품의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파킹통장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웰컴저축은행은 연초부터 수시입출금 통장인 웰컴 주거래통장 기본금리를 연 1.7%에서 1.3%로 낮췄다. SBI저축은행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 ‘사이다입출금통장’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연 3.2%에서 2.5% 선으로 내렸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OK짠테크통장’ 금리를 연 3%에서 2.7%로 인하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저축은행업권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탓이다. 저축은행은 7월경만 해도 연말 예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수신잔액 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4%대로 인상하기도 했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신잔액을 충분히 확보하자 예금 금리를 낮춰잡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영업을 위한 자금 마련 유인도 사라졌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예적금 만기 대비나 대출 영업을 위한 자금이 충분히 마련되면 금리를 높게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는 등 복합적인 이유로 금리가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초 ‘새해특판’ 역시 예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적인 대출 영업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2곳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업권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은 대출 등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유인이 없어진 것”이라며 “무엇보다 새해에는 PF 리스크 등 건전성 이슈가 더 부각되면서 보다 보수적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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