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이 “늦어도 내일(31일) 오전까진 전체 시신의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 본부장은 30일 오후 2시경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국과수 측과 통화할 때는 오늘 중으로 가능하다고 했지만 유족들 DNA 채취가 늦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현재 신원 확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DNA 검사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본부장은 “시신들이 온전치 않아 DNA 검사를 수백 번 진행해야 한다”며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배양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에게 본격적으로 시신 인도를 하는 시점은 DNA 검사를 마친 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사본부 측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5구의 시신에 대해 검안을 마쳤으며 유족들에게 이들 시신을 인도할 계획이다.
나 본부장은 “최대한 선별해서 훼손이 덜한 시신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안하고 있고 검안이 완료된 분들에 대해 유족에게 통보하고 인도 의사를 물어볼 것”이라면서도 “확실하게 인도 가능한 시점은 모든 DNA가 확실히 확인된 뒤”라고 밝혔다.
이어 나 본부장은 “죄송스럽지만 5구를 제외한 나머지 사체의 훼손이 심한 상태”라며 “다행히 어제 생각했던 것보다는 사체 수습이 잘 돼 80~90% 이상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