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주항공 참사 구호금 5억 원 긴급지원

입력 2025-01-02 16:46 수정 2025-01-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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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호금 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구호금과 인력·물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호금 5억 원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정 기탁하고 상담·자원봉사 인력, 의료 및 구호 물품, 이동형 화장실 등도 지원한다.

앞서 시는 사고 직후 구급 차량 7대와 구급 요원 15명을 긴급 지원했다. 유가족과 전남도의 요청을 반영해 후속 지원에 나섰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의약품·의약외품 등 1만6000여개, 한방의약품 4000여개 등 의료물품 총 2만 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담요, 속옷, 일회용품 등 응급구호물품 200여 세트도 3일 무안으로 발송한다.

이동형 화장실, 유가족 및 지원 인력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버스 등도 전남도와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심리 상담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해 재난심리전문 상담인력 84명을 확보하고 상담버스 1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 재난 대응 바로봉사단 소속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대기 중이다. 준비된 상담 인력과 버스, 자원 봉사자는 전남도 요청이 있을 때 즉시 파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때에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국가적 재난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구호 사업에 동참해 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옹전 8시부터 서울시청 정문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만1011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현장에는 서울시 직원, 자원봉사자 등 하루 지원 인력 100명이 투입해 분향소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분향소는 4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히고 “서울시의 지원이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피해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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