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 “사고 자체에 대한 별도 책임도 질 것”
제주항공이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 유가족들에게 장례비 일체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유가족들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경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열린 브리핑 현장에 참석해 장례식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일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했다.
대표로 참석한 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고개를 숙인 채 목소리를 떨며 사과문을 읽었다.
이 본부장은 “다시 한번 목숨을 잃은 희생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 말씀드리겠다”며 “종이 한 장에 여러분의 슬픔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여러분들의 위로를 여러분들의 슬픔을 희생을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겠지만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한 아버지로서 한 자식으로서 여러분들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유가족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장례식 비용 지원)은 사실이고 그 부분 이외에도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다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고 어떤 조치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밝힌 제주항공과의 합의문에는 제주항공 측의 사과와 함께 장례식 비용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합의문 서두에서 제주항공은 “제주항공은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 항공기 착륙 중 사고가 발생하여 귀중한 생명의 희생되신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해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의 일체(장례‧숙박‧이동 등)을 지급할 것을 확인드린다”고 했다.
이어 “본 확인서는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는 비용에 국한된 것이며 그 외에 항공기 착륙 중 사고와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별도로 책임지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명시했다.
협의회와 제주항공은 확인서에 포함되지 않은 시신 냉동 보관 비용에 대해 향후 확인서를 수정해 해당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