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재정비하는 듯했던 맨유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1일(한국시간)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리를 통한 반전이 절실했지만, 전반전에만 뉴캐슬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4연패와 더불어 홈에서만 3연패를 기록했다. 홈 3연패는 무려 61년 만에 나온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뉴캐슬의 리드가 시작됐다. 전반 4분 루이스 홀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알렉산드르 이삭이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계속 경기를 지배하던 뉴캐슬은 전반 20분 추가 골을 넣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는 앤서니 고든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 패스를 받은 고든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산드로 토날리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6분 코비 마이누가 뉴캐슬 선수들의 빌드업을 차단하고 카세미루에게 패스했다. 카세미루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전은 맨유의 공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14분 디오구 달롯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았다.
후반 29분 맨유의 코너킥 상황에서 레니 요로가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로도 뉴캐슬은 좀처럼 역습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맨유는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공격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0-2 맨유의 패배로 끝났다.
이번 경기 결과로 맨유는 6승 4무 9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입스위치와의 격차는 고작 7점으로 부진이 좀 더 지속되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내몰렸다.
맨유의 다음 EPL 경기는 내년 1월 6일 치러질 리버풀 원정이다. 맨유의 분위기와 리그 1위인 리버풀의 상황을 고려하면 맨유의 대패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