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공격 시 포항제철ㆍ부산 화학공장 등 타깃 삼아”

입력 2025-0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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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10년 전 러시아군 기밀문서 폭로
한국ㆍ일본 군사ㆍ민간 인프라 초점
“한국 지휘통제 벙커에 대한 세부 내용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최고유라시아경제이사회(SEEC)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레닌그라드스카야 오블래스트(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최고유라시아경제이사회(SEEC)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레닌그라드스카야 오블래스트(러시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과거 한국과의 전쟁에 대비해 포항제철을 비롯한 주요 공격 타깃을 설정해뒀다는 기밀문서가 폭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군이 2013~2014년 작성한 기밀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는 러시아군이 한국, 일본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해 원자력발전소와 기타 민간 인프라를 포함한 구체적인 공격 타깃을 설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FT는 “러시아의 타깃 목록에 있는 첫 82곳은 군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한국군과 일본군의 중앙ㆍ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이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또 “문서는 러시아가 타깃을 설정하는 데 얼마나 신중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국군 지휘통제 벙커 두 곳에 대한 메모에는 방어망을 뚫는데 필요한 병력에 대한 추정치와 시설 규모 등 다른 세부 사항도 기록돼 있었고 일본 오쿠시리토 레이더 기지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과 해당 시설의 정확한 수치도 함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간 타깃에 대해선 “한국에선 가장 많이 타깃이 된 민간 인프라가 교량이었지만, 공격 대상에는 포항제철과 부산의 화학공장 등 산업 현장도 포함됐다”며 “일본의 경우 혼슈와 규슈를 잇는 간몬 터널을 비롯해 도카이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13개 발전소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타깃 외에 Kh-101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도 있었다. 특히 일본 오쿠시리토 레이더 기지가 미사일 폭격에 폭발하는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됐다. 또 해당 미사일이 타깃을 파괴할 가능성을 85%로 러시아군은 평가했다.

FT는 “러시아의 계획은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지만, 그 자신감은 과장된 것으로 증명됐다”며 “오슬로대의 파비안 호프만 박사과정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했던 당시 Kh-101이 예상했던 것보다 은밀함이 떨어지고 방공망이 겹겹이 있는 곳을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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