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노벨상 수상자 ‘AI 대부’ 힌턴, ‘오픈AI 영리화 반대’ 진영 가세

입력 2025-01-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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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드저스티스와 성명 발표
머스크ㆍ저커버그에게 동조
“AI 산업에 부정적 메시지 우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톡홀롬/EPA연합뉴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톡홀롬/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까지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에 반대하는 행렬에 가세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이날 국제 청소년 연합인 ‘인코드저스티스’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오픈AI는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단체로 설립됐으며, 헌장에서 다양한 안전 관련 약속을 했다”면서 “그동안 비영리단체 지위로 수많은 혜택을 누렸는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를 바꾸려고 한다면 AI 생태계의 다른 주체들에 매우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힌턴 교수는 AI의 기반인 인공 신경망을 개발한 업적으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구글에서 2023년 5월까지 10년 이상 일하면서 AI 개발을 주도했다.

힌턴이 오픈AI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월 노벨상 수상자로 결정됐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안전보다 수익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이런 상황은 불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2015년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된 오픈AI는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기업 구조 변경을 모색해 왔다. 작년 10월 영리기업 전환을 전제로 66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 1570억 달러(약 232조 원)를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보통 주식을 갖춘 공익법인(PBC)으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 구조다.

머스크는 작년 11월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으로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번에 힌턴 교수까지 합세하면서 반대 여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이 머스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영리법인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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