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통일은 역사적 대세
적극적·효과적 정책으로 회복 촉진”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와 갈등도 염두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관영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2025년 신년사에서 “경제 운영이 전반적으로 안정돼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 해 동안 국내외 정세가 가져온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종합적으로 정책을 시행했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 및 호전됐으며 GDP는 130조 위안(약 2경6163조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연간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왔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달 논평에서 “5% 미만의 경제성장률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중국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4.8%다. 특히 3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 4.6%로 둔화하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공식 GDP 발표일인 1월 17일에 앞서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연간 경제성장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국의 지난해 발전과 성과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사정에 맞는 신품질 생산력 육성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 1000만 대 돌파 △세계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남극 친링 기지 가동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세계 2위 등을 꼽았다. 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등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한 가족”이라며 “아무도 우리의 혈연과 친족 관계를 끊을 수 없으며 누구도 국가 통일의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새해 전망에 대해서는 대외 불확실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시 주석은 “경제 운영이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는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신구 성장동력의 전환에 압박이 있지만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중국 고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대립을 염두에 두고 국민에게 대비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층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 정책을 시행해 경제의 지속적인 전환과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제를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일자리, 소득, 노인 돌봄과 보육, 교육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중국 국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로 모든 가정의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고, 노인들이 좋은 케어 서비스를 받으며, 젊은이들이 더 많은 개발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