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관련해선 보수적 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우르비 에트 오르비를 전하기 위해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첫 미사에서 삶의 가치를 강조하며 “낙태 반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역대 가장 개혁적인 교황으로 손꼽히지만,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 중이다.
1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새해 첫 미사에서 “모든 사람이 여자에게서 태어난 모든 아이를 돌보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태아의 생명, 아이들의 생명 등 삶의 소중한 선물을 보호하라”고 말했다.
그는 “수태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촉구한다”라며 “그래야 각자가 자기 삶을 소중히 여기고 모두가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진보주의를 지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낙태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9월 교황은 룩셈부르크·벨기에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교황청 출입 기자단이 낙태에 대한 견해를 묻자 “낙태 수술을 수행하는 의사는 살인청부업자”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