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대표 신년사, 올해도 "AI, AI, AI"

입력 2025-01-02 13:29 수정 2025-01-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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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대표, 2025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AI'
AI 전환 넘어 "가시적인 성과·경쟁력 확보" 강조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 제공=각사)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 제공=각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 대표 모두 2025년 신년사에서 작년에 이어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단순 AI 전환을 넘어 AI를 통한 매출 증대, 경쟁력 확보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일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해 나갈 것"이라면서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2024년에 추진한 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Aster(에스터)를 통한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에서 더 나아가, 2025년에는 우리의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AI 기반 디지털 혁신이 만들어내는 시장 성장과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도 예측되는 한편, AI 기술 패권 경쟁과 투자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OI를 넘어 OE(Operation Excellence;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김영섭 KT대표는 2025년을 'AICT Company'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이날 판교사옥에서 주요 임원, KT그룹 직원 50여 명 등과 신년 맞이 타운홀 미팅을 열고 K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김 대표는 "KT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면서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중점 목표로 "미디어 사업 분야의 성장"을 꼽으며, "KT 잠재력 기반으로 혁신해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 관리 시스템 등을 혁신해 AI와 IT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된 시스템 만들어 변화의 속도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AX(AI 전환)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홍 사장은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에 담긴 핵심적 가치는 "고객 감동을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란 생각을 밝히며, 이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자고 구성원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면서 고객 감동을 실현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소로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이를 통한 단계적 발전 △품질, 정보보안, 안전의 기본기 확립을 꼽았다.

홍 사장은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하여,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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