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직무 유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 "최 권한대행 체제 흔들기에 본격 돌입했다"며 "겉으론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외치면서 '아버지 이재명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해 국익이건, 외교건, 민생이건 다 팽개치고 무조건 해치울 태세"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조기 대선을 통해 여의도 절대 권력자 이 대표의 조기 등극식이 열리는 그날까지 민주당의 국정 파괴 책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은 민주당 겁박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국익과 국민만 바라보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국방부과 행정안전부 등 수장 공백도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정국 속에서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날로 갈수록 심해진다. 해소 방법은 인사밖에 없다"면서 "안보 수장인 국방부 장관, 치안 수장인 행안부 장관이 비어 있다. 장관 임명은 물론 각 부처 인사로 공무원 복지부동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을 향해선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해 엄정 대처해주시기를 바란다"며 "경찰관 폭행, 차로 점거 등 불법시위가 빈번해지고 있는데도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 때문에 시민들 불편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 외풍에 휘둘리지 않도록 분위기를 잘 다잡아 한치의 치안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도발로 분석되지만, 대한민국의 세계 평화 위협하는 실질적 무력 행사"라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모든 경우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