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배우 송혜교의 브이로그를 깜짝 공개했다. 강민경은 "제 채널에 갑자기 혜교 언니가 나와서 당황하셨죠? 지금으로부터 2~3개월 전에 혜교 언니랑 밥을 먹다가 새로 개봉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 홍보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며 "배우 분들이 유튜브 채널 출연해서 홍보하고 이런게 많으니깐 자연스럽게 제 채널 출연 얘기도 나왔는데 브이로그를 위주로 하는 제 채널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브이로그를 한 번 담아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이어 "영화 '검은 수녀들'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 혜교 언니랑 저랑 서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찍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10일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는 '나 말고 송혜교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말 그대로 배우 송혜교의 일상이 그려졌다. 송혜교는 모델로 하고 있는 '쇼메(CHAUMET)' 주얼리 브랜드의 행사 때문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성대한 환영 인파 속에 행사장에 도착한 송혜교는 사진을 찍고 패션 매거진 인사 영상도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첫 일정을 마친 뒤 갈라 디너 행사로 향한 송혜교는 "토스트 두 조각 먹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갈라 디너 가서 맛있는 거 먹으려고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한 송혜교는 본격적인 먹방에 나섰다. 다채로운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 송혜교는 함께 행사에 참석한 차은우의 모습도 담아냈다. 차은우는 "'검은 수녀들'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송혜교를 위한 메시지도 전했다.
이후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그려졌다. 송혜교의 생일은 11월 22일로 강민경을 비롯해 20년 지기 김현경 스타일리스트, 25년 지기 매니저인 박현정 UAA 대표, 20년 지기 베프인 JJ QOOM 디렉터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훠궈와 고량주로 기분을 내던 송혜교는 원샷을 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현정 대표는 "혜교 씨가 오우삼 감독님 영화를 찍기로 하고 칸느 영화제 기간에 송혜교, 장첸, 오우삼 감독이 가서 어나운스를 했다"며 "세팅이 다 된 상태였는데 원작을 가지고 영화랑 드라마랑 문제가 생긴 상황이 돼가지고 오우삼 감독이 영화를 포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너무 미안했고 '이걸 배우한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했는데 결국 송혜교에게 이야기하니 그냥 뭐 알겠다고 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저녁에 혜교가 오라고 하더라. 띵동하고 문을 딱 열어서 현관에 들어갔는데 이렇게 샴페인 병이 하나 딱 놓여 있더라"면서 "포스트잇에 '언니들 힘내'라고 적혀 있었다. 일을 하다 보면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내 선배처럼 그 일을 잘 넘어가는 경우가 되게 많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스타일리스트는 "스물 두세살 때 받는 돈도 적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진짜 힘들게 힘들게 고시원에서 살고 있었을 때인데 어느 날 일하다가 '우리 엄마가 너무 아프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일을 못하고 집에 내려가서 빨리 엄마를 도와드려야겠다 생각해서 급하게 혜교 언니에게 얘기도 못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통장에 상상할 수도 없었던 많은 금액이 들어왔다"며 "당시 담당 실장님이 그 돈을 대신 입금해 줬는데 '혜교가 너한테 전달을 해주라고 했다'고 하더라.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혜교 언니가 나한테 그때 당시에 해줬던 그말 한마디가 지금도 가끔식 문득문득 생각난다. '현경아 내가 너한테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돈이라서 너무 미안해.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송혜교의 '검은 수녀들' 후반부 작업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특히 제작발표회와 함께 이후 송혜교, 전여빈, 강민경이 함께 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이어졌다. 세 사람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식사를 즐기며 토크를 이어갔다.
전여빈은 송혜교에게 "언니는 인연들이 되게 다 오래 되셨더라. 그 비결은 뭐에요?"라고 물었고, 송혜교는 "인간성?"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내 송혜교는 "되게 결이 비슷한 친구들이랑 오래 가더라. 일을 하면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을 아니까 '저럴 수 있지 뭐. 넘어가자' 이렇게 되는 거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