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은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강달러 쇼크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71~1478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한참 웃돌면서 연준 연내 금리인하를 낙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일부 IB는 연준 금리인하 종료로 전망을 변경할 만큼 충격이 컸던 결과인 만큼 오늘 역외 롱심리가 자극을 받으며 환율 상승 배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도 연준 금리인하 낙관론 철회에 매도세가 우위를 보일 확률이 높은 만큼 외국인 자금 순매도 전환이 확인, 원화 약세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연초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외환보유고 4000억 달러 유지, 한국은행 시장 안정 의지 확인을 통해 1500원 도달 기대는 이전보다 옅어졌다”며 “14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이 위안화 안정화 조치에 전력투구하면서 오전장 달러/위안 하락에 동조해 개장가보다 일시적으로 하락할 공산이 크다”며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 유입에 전반적인 흐름은 장중 상승을 시도하겠으나 오전 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 발표를 전후로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다시 레벨을 끌어 올리는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