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서울 주요 사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8개 사립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등록금 이슈와 관련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학들은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우수교원 충원 및 교육 여건 투자 한계 △학생들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 재정상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총장들에게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신설해 3년간 약 3조5000억 원의 고등교육 예산이 증가했고 특별회계 연장 및 확충을 위해 대학과 함께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지원사업의 예산 집행 칸막이를 낮춰 대학의 집행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의 자체 역량을 활용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면서 “대학에서 등록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 요청 공문과 함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 부총리는 서한에서 “최근 민생 경제의 어려움으로 학생·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지난 8일 오 차관은 거점 국립대학 총장협의회와의 영상 간담회를 통해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10일 거점국립대들은 오 차관의 요청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