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봇’ 초이락, 캐릭터 사업·해외 시장 공략으로 위기 타개

입력 2025-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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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공개 후 이모티콘 론칭
러시아·동남아 등 해외 공략 병행

▲초이락컨텐츠컴퍼니 CI. (사진제공=초이락컨텐츠컴퍼니)
▲초이락컨텐츠컴퍼니 CI. (사진제공=초이락컨텐츠컴퍼니)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저출산 등으로 비롯된 완구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초이락컨텐츠컴퍼니(초이락)가 캐릭터 사업과 해외 시장 직접 공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4일 본지 취재 결과 초이락은 기존의 지식재산권(IP)과는 차별화된 캐릭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프로덕션 개발 단계이며 캐릭터 개발이 확정되는 대로 우선 이모티콘으로 론칭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명 기업들과 협업해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 원에서 연평균 4%가량 성장해 올해에는 16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 국면에 있는 완구산업보다 시장 규모도 크고 성장세에 있으며 소비자의 70% 이상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관심도 크다. 또 초이락이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는 첫 타깃으로 삼은 이모티콘 시장 역시 10여 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구매 시 가격 저항이 완구보다는 적다는 이점이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이 소비 끝단에 있는 완구로, 이 때문에 작년 가을께 발표하려던 새 IP도 시기를 미뤘다”며 “이를 타개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캐릭터 사업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이락은 해외 시장의 직접 공략도 타진 중이다. 종전에는 미국 최대 완구 업체인 마텔의 유통망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입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초이락은 수년 전 진출한 중국 외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 접촉 중이다.

초이락 관계자는 “현지 업체에서는 자사가 그간 쌓아온 IP를 보고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인다”며 “해외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이락은 2010년대 중반 한때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기던 때도 있었으나 이후 실적 내림세가 이어졌다. 저출산을 비롯해 스마트폰, 유튜브 등 다른 놀잇거리가 많아지면서 완구에 관한 관심이 적어진 데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 등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초이락은 2022년 매출 484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에서 이듬해 매출 358억 원, 영업손실 113억 원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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