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ㆍ골드만삭스 등 호실적에 금융주↑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물가에 안도하며 일제히 2% 안팎의 상승세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3.27포인트(1.65%) 오른 4만3221.55에 마무리했다. 3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S&P500지수는 107.00포인트(1.83%) 상승한 5949.91로 3일째 강세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6.84포인트(2.45%) 오른 1만9511.23에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6거래일 만에 위로 방향을 틀었다. 애플(1.97%)ㆍ엔비디아(3.40%)ㆍ마이크로소프트(2.56%)ㆍ아마존(2.57%)ㆍ메타(3.85%)ㆍ테슬라(8.04%)ㆍ구글(3.11%) 등 대형 기술주 7개사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보다 낮은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주요 미국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1월 6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것으로 나온데 이어 이날 나온 CPI도 시장의 기대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됐다고 여겨진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달에 비해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이자 시장 예상치 0.3%보다 높다. 에너지제품 가격이 2.6% 급등하면서 CPI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한 영향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0.3%)과 비교하면 오히려 둔화세를 보였다.
CPI는 연간으로는 작년에 2.9% 올랐다. 2023년의 4.1%보다 낮다.
로이터는 이번 CPI 수치 발표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p) 내릴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단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고율 관세 공약을 실현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이 쏟아진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JP모건체이스(1.97%), 골드만삭스(6.02%), 웰스파고(6.69%), 시티그룹(6.49%) 등의 주가는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