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4만6000여 명이 희생된 격렬한 전쟁이 470일 만에 일단락될 가능성이 생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양측이 42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모색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은 19일부터 단계적으로 발효된다. 우선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 가운데 여성과 노인 등 33명을 석방한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다. 이후 계획은 휴전 발효 이후 협상한다.
1단계 휴전은 6주를 상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협상에 6주 이상이 걸린다면 그 기간에도 휴전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영구적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합의는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구상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최종적으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가자지구의 재건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었다.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 정부와 안보 내각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각은 16일 표결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여전히 영구적인 휴전 찬반을 두고 대립하고 있어 1단계 이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고 조속히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