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태양계 행성이 줄지어 서 있는 우주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태양계 행성 중 6개 행성인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동시에 밤하늘을 빛낼 전망이다.
이번 태양계 정렬은 전 세계적으로 21일부터 관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5일까지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태양계 6개 행성이 황도면을 따라 정렬되는 모습은 지난해 6월 관측된 이후 처음이다. 다음달 28일에는 수성까지 합류한 7개 행성이 저녁 하늘에 정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이는 6개의 행성의 위치를 연결하면 황도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태양계 8개 행성은 지구의 공전궤도면인 황도면에서 약 7도 이내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황도에 가깝게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행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5일 일몰 직후 18시 30분부터 150분간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행성 정렬 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날 관측회에서는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황도 위에 6개의 태양계 행성들이 줄지어 떠 있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기상청은 연휴 첫날인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하늘이 맑다면 특별관측회 참가자들은 맨눈으로 보이는 금성과 목성, 화성과 토성 외에도 천왕성과 해왕성도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천체망원경으로 목성의 4대 위성과 토성의 고리도 확인해 볼 수 있다. 관측회는 나이 제한 없이 현장 참여로 진행된다.
국립과천과학관 한형주 관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태양계의 행성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주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과 우주를 만나보며 삶의 여유를 찾는 성인들도 과학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