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는 13조34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0년(13조9916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강남 권역(GBD) 거래 규모가 5조7602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는 5조532억 원 거래되며 2020년 3분기(5조4813억 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5조 원을 돌파했다. 디타워 돈의문(8953억 원), 케이스퀘어 마곡(6906억 원), 코레이트타워(4450억원) 등 대형 자산 거래가 전체의 59%(2조9826억 원)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역(CBD) 거래 규모가 2조1703억 원으로 가장 컸다. △GBD 1조2730억 원 △여의도권역(YBD) 8362억 원 △기타권역 7737억 원이다. CBD 비중은 전체 거래의 43%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권역별 3.3㎡당 거래가격은 GBD가 340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CBD(3073만 원)와 YBD(2485만 원), 기타권역 1709만 원 순이다.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주요 권역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점과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리 인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받아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에선 꾸준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시장에서는 신규 공급 증가로 인해 공실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6.0%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p) 올랐다. 마곡을 중심으로 약 34만1550㎡ 규모의 대형 공급이 이뤄진 영향이다. CBD의 경우 포스트타워, 서울시티타워 등에서 대형 공실이 해소되며 공실률이 3.3%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의 3.3㎡당 월평균 임대료는 전 분기와 비교할 때 1.0%, 관리비는 0.6%만큼 각각 올랐다. GBD는 10만8500원 2.1% 상승했으며 CBD(10만6800원), YBD(9만3300원) 모두 0.6%씩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