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글로벌 패권 경쟁 속…국내 양자전략위 출범은 아직

입력 2025-01-23 14:14 수정 2025-01-23 14: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관계자가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퀀텀코리아에서 관계자가 IBM의 양자컴퓨터 '퀀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인공지능(AI) 시대 게임체인저인 ‘양자기술’의 국가 전략을 책임지는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전 세계 각국은 양자 분야 산·학·연협의체를 결성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에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양자전략위는 애초 지난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탄핵 국면으로 출범 자체가 지연됐다. 양자전략위는 통신·센서·컴퓨팅 등 양자 과학기술 분야 정책의 최고 심의기구다. 위원회는 5년마다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을 육성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술의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에 매진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양자전략위의 법적 근거가 되는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양자기술산업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자전략위원장을 맡아야 할 국무총리도 직무 정지 상태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며, 8개 중앙부처와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20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위원장 부재로 인적 구성부터 시작도 못 하게 된 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전략위의 특별한 진전 사항은 없다. 우선은 올해 1분기 안으로 개최하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23일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며 “양자전략위원회도 조속히 개최해 첨단산업 혁신을 가속하는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픈AI 달리로 생성한 이미지
▲오픈AI 달리로 생성한 이미지

한국 양자 산업은 탄핵 정국으로 멈춰 있는 동안, 해외는 양자 산학연 협의체를 꾸려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은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경제개발 컨소시엄(QED-C)’을 필두로 양자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QED-C는 기업, 학교, 정부기관 등 300개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뿐 아니라, 하버드와 스탠포드 등 미국 주요 대학교도 속해 있다. QED-C는 특히 ‘기술 연구개발(R&D)’, ‘상품화’, ‘홍보·마케팅’으로 전문 조직을 세분화해 양자기술의 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비영리 산업협회인 ‘유럽양자기업컨소시엄(QuIC)’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QuIC는 유럽 국가의 양자기술 관련 기업이나 기관의 협의체로, 유럽 내 가장 큰 규모를 이루고 있다. QuIC는 유럽 양자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배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양자기술의 표준화와 특허 창출을 위해 지적재산권 및 무역실무그룹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미래양자융합포럼이 발간한 ‘2024 양자정보 백서’에서 한국도 기술 선도국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백서에서는 "우리나라는 수십 년 이상 양자에 꾸준히 투자해 온 선도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나 연구개발비 규모 등 극복해야 할 장벽이 많다"며 "기술 개발에 난이도가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종합적인 청사진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해당 보고서는 "출연연을 중심으로 대학과 산업계가 참여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자 분야의 기초연구에서부터 응용, 개발 연구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가을 웜톤의 시대가 왔다"…올해의 색 '모카 무스' 활용법 [솔드아웃]
  • 비전시구역에 있는 푸바오…팬들이 걱정하는 이유 [해시태그]
  • [르포] 2000명 몰린 갤럭시 언팩…슬림형 ‘갤럭시 엣지’ 깜짝 등장에 모두 ‘환호’ [언팩 2025]
  • 수도권 지하철 요금, 3월부터 1550원
  • 퇴직연금 DC형 or DB형…뭐가 내게 더 맞을까? [경제한줌]
  • 민희진 법률대리인과 손잡은 뉴진스…"가장 적합해"
  • 스마트패스도 소용없다…인천국제공항 아침 비행기 혼잡도 '극악'
  • [시승기] 더 넓어진 패밀리카의 귀환…6년 만에 돌아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오늘의 상승종목

  • 01.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6,261,000
    • +0.54%
    • 이더리움
    • 4,848,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654,000
    • -0.68%
    • 리플
    • 4,674
    • -1.04%
    • 솔라나
    • 370,500
    • -3.01%
    • 에이다
    • 1,475
    • -0.47%
    • 이오스
    • 1,190
    • -2.94%
    • 트론
    • 373
    • -2.36%
    • 스텔라루멘
    • 638
    • -0.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000
    • -0.84%
    • 체인링크
    • 37,750
    • -0.66%
    • 샌드박스
    • 826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