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 미국의 관세에 맞서 멕시코를 방어하기 위한 ‘플랜B’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냉철한 머리와 국민에 대한 사랑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에 있는 멕시코 형제자매 여러분, 여기 여러분을 지켜줄 대통령과 국민 전체가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관세는 양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엇보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멕시코는 대결을 원치 않으며 오히려 미국과 협력해 관세의 원인이 된 이민 및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명령한 뒤 경제부 장관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그 이유로 △불법 이민 대책 부족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 △무역 적자 등 세 가지 문제를 꼽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플랜 A·B·C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여기에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를 피하는 플랜A와 보복 관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