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며 146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3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재부상에 따른 리스크 오프를 반영해 갭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62~1475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일요일 아침 7시경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불확실성을 자극했다”며 “월요일 새벽 장에서 유로, 캐나다 달러, 멕시코 페소가 급락하면서 원화도 개장가가 10원 이상 올라서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말간 관세 부과 우려에 뉴욕증시가 장중 급락했던 만큼 오늘 국내증시도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것으로 판단한다”며 “역외 롱플레이를 투기성 수급과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가 더해지며 상승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당국 미세조정, NPS 전략적 환헤지 등 수급부담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징검다리 연휴 종료로 수출업체 고점매도 수급이 환시로 복귀할 확률이 높으며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 NPS 전략적 환헤지도 위쪽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