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급변풍특보가 발효됐다.
3일 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 강풍특보가 발표됐다. 해당 특보는 오전 11시까지 지속된다. 이어 급변풍특보 즉 윈드시어 경보도 발효됐다. 이륙방향과 착륙방향 모두 포함이다. 특보 시간은 변경될 수 있다.
급변풍은 수평 또는 연직(수직)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을 말한다. 대부분 큰 산이나 건물 등이 바람의 흐름을 변화시켜 발생하며, 대류성으로 발달한 구름이나 상승과 하강 기류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제주의 경우 남풍류의 강풍이 한라산을 넘을 때 생성되는 산악파가 주요 원인이 된다. 영어로는 '윈드시어'라고 하는데 Wind(바람)와 Shear(자르다)가 결합한 용어다. 대기 중 짧은 시간에 풍향이나 풍속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이다. 흔히 돌풍을 말한다. 윈드시어 특보는 이륙 또는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때 발효된다. 윈드시어는 비행기를 추락시킬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이·착륙이 금지된다.
제주국제공항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제주공항 출·도착에 지연 운항이 발생하고 있다. 급변풍특보가 내린 만큼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거대한 눈비구름대가 지나면서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기온이 전날인 2일보다 6도가량 떨어지겠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겠다. 또 제주도 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고 4m까지 일면서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