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 속 선방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6184932_2133911_1110_680.png)
고물가와 고환율 현상이 계속 되는 유통업계 불황 속 아울렛이 '휴일 놀이터'로 주목을 받으면서 고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 긴 설 연휴가 이어지자 아울렛 3사가 휴일 특수를 잡기 위해 일제히 설 당일 영업에 나서면서 연초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아울렛 3사는 올 설 연휴 기간 모두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또는 방문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들이 삼아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 프리미엄·교외형 아울렛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설 당일에 문을 연 교외형 아울렛은 설을 포함한 연휴 기간(1월 25~30일)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신장했다. 현대아울렛 또한 같은 기간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미국 합작사와의 계약에 따라 매출 신장률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설 연휴 입차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25일~2월 2일 입차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20% 이상 신장했다.
아울렛 3사는 올해 처음으로 설 당일에도 일부 점포 영업에 나서며 매출 확대에 나섰다. 롯데는 김해점과 동부산점, 파주점 등 교외형 아울렛 8개점을 운영했고 현대도 교외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 스페이스원 대전점 등 4개 점포를 열었다. 신세계도 여주, 파주, 부산, 시흥, 제주 등 5개 모든 점포가 영업에 나섰다.
이처럼 아울렛들이 휴일 영업을 확대하는 것은 쇼핑은 물론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까지 갖추면서 휴식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족 단위 방문이나 데이트를 목적으로 아울렛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이 때문에 놀거리가 풍부한 교외형 아울렛의 인기는 높아지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울렛 3사 매출 순위를 보면 프리미엄·교외형 아울렛인 신세계 여주점, 롯데 동부산점, 현대 김포점이 1~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신세계 여주점은 매출이 3.1%, 롯데 동부산점은 11.9%, 현대 김포점은 2.8% 각각 성장했다. 매출 7위를 기록한 교외형 아울렛 현대 대전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71.6% 성장했다.
교외형을 중심으로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경우 입차대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2월 입차대수는 10%, 1월에는 20%가량 성장했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아울렛은 교외형을 중심으로 성장곡선을 그린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휴일 도시 근교로 나들이를 가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지면서 교외형 아울렛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겨울이 다소 춥지 않아 아울렛을 방문하기 좋은 날씨인 것도 연말연초 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제공=신세계사이먼)](https://img.etoday.co.kr/pto_db/2024/09/600/20240910181612_2075988_1200_90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