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 3사, 탄탄한 기술로…깐깐한 美 선케어 사로잡는다

입력 2025-02-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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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6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최대 뷰티 시장 미국 OTC 선케어, 매년 성장세...연구개발 확대로 경쟁력↑

콜마, 국내사 첫 OTC 인증ㆍ생산품목 늘려 가동률 UP
코스맥스, 철저한 품질관리ㆍ개발...OTC 랩도 신설
코스메카, 미국 잉글우드랩 인수 이후 파이 확대중

▲국내 화장품 ODM 3사, OTC 선케어 사업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화장품 ODM 3사, OTC 선케어 사업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기술력을 갖춘 선케어(Sun care) 제품을 앞세워 세계 최대 뷰티 시장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서 K선케어 수요가 커지자 국내 3대 화장품 ODM사는 앞다퉈 연구·개발(R&D 역량 및 생산력 확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K뷰티 브랜드 선케어 제품이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나라 선케어 제품보다 자외선(UV) 차단은 물론 보습, 발림성이 좋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뷰티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크림, 젤, 로션 등 다양한 형태의 선케어 라인업으로 미국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기능성 선케어 시장은 한국과 달리 진입장벽이 상당히 까다롭다. 선케어 제품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식품의약국(FDA)의 인증ㆍ적합 승인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 미국 내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한국콜마 미국 제2공장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 미국 제2공장 (사진제공=한국콜마)

국내 3대 화장품 ODM 기업(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은 한국보다 깐깐한 OTC 선케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의 성장성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성인용 선케어 시장 규모는 141억8900만 달러(20조 5882억 원)로 지난해보다 15.4%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시장의 약 22.2% 비중을 차지, 가장 큰 규모의 선케어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3.8% 증가할 정도로 매년 높은 성장세다.

미국 OTC 선케어 시장에 가장 의욕적인 기업은 한국콜마(콜마)다. 콜마는 ‘선케어 제품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2년 자외선 기술을 다루는 ‘유브이(UV) 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신설했고 글로벌 전담팀도 꾸렸다. 40여 명의 연구 인력이 활약하고 있는 UV 연구소는 자체 자외선 임상시험 장비를 보유, 외부 임상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콜마가 20여 년간 연구해 확보한 고기능성 자외선 관련 특허만 50여 건에 달한다. 특히 2013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미국 FDA에서 OTC 인증도 받았다. 또 지난해 기준 OTC 인증을 받은 선케어 생산품목 수를 88% 늘렸다.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제2공장을 통해 기초 및 선케어 라인 위주로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자회사 잉글우드랩이 제조한 미국 OTC 선케어 제품 (사진제공=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의 자회사 잉글우드랩이 제조한 미국 OTC 선케어 제품 (사진제공=코스메카코리아)

코스맥스는 2016년 미국 FDA OTC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 관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구혁신(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을 두고 미국 FDA 규정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OTC 제품 전문 관리 체계를 갖췄다. 또 2023년 R&I센터 내 전담 조직인 ‘OTC 랩(Lab)’도 신설했다. 작년 말 기준 코스맥스의 최근 5년 간 전체 특허 출원(580여 건) 중 10% 이상(60여 건)이 자외선 차단 기술일 정도로 관련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경기 화성공장과 미국법인 뉴저지공장 등 2곳에서 미국 FDA 인증 OTC 선케어 제품을 생산 중이며, 최근 다시 적합 승인을 받았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선케어 생산품목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가벼운 사용감 등을 선호하는 미국 MZ세대 소비자 성향에 맞춰 세럼, 미스트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OTC 제품 출시 건수는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 증가했다”며 “작년보다 4배 이상 많은 고객사와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코스메카)는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잉글우드랩을 인수한 이후 투자를 단행, 현지 OTC 선케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2011년 미국 FDA OTC 인증을 받은 잉글우드랩 뉴저지 본사와 한국 본사, 충북 음성공장 등 국내외 3곳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6월 잉글우드랩은 미국 OTC 화장품 관심 고객사를 위해 ‘RTG OTC(Ready To Go OTC)’ 제품군도 개발했다. 이는 일반 OTC 선케어 제품 대비 개발부터 출시까지 소요 시간을 6개월 이내로 줄인 것이다. 코스메카는 또한 고객사 요청에 따라 임상 완료된 품목을 개별조합해 맞춤형 제품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화장품 ODM 3사는 미국 OTC 선케어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콜마의 미국법인 ‘콜마 USA’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79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넘게 늘었다. 이 가운데 OTC 선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134% 신장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도 1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 늘었다. 코스메카 잉글우드랩의 2023년 선케어 매출은 464억 8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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