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면세 감소로 감익 불가피하나, 지난해 4분기 이미 부진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나빠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주가(4일 기준)는 29만6000원이다.
5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6조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62억 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음료 사업 효율화 관련 희망 퇴직 비용과 장기근속 관련 충당금으로 약 2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으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분야 매출은 7000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원을 나타냈다. 박 연구원은 “일본과 북미에서 전략 브랜드(TFS/빌리프/CNP)가 약진하며 해외 매출 중심으로 성장했고, 특히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중국 매출이 2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5000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으나, 피지오겔/유시몰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믹스 확대, 북미 사업 효율화 관련 고정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음료는 물량 증가로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하며 “더 나빠지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지난 2년간 중국 경기 부진, 면세 사업 위축, 북미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면서 “2025년 ‘중국은 선택과 집중, 비중국은 확장’이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연결 매출 6.9조 원, 영업이익 4800억 원을 전망한다”면서 “상반기는 면세 감소로 감익이 불가피하나, 지난해 4분기 이미 부진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