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합류…인슈어테크 등 지원
11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 규모 확대
금융당국이 올해 핀테크 혁신펀드 2호를 1800억 규모로 추가 조성한다. 올 11월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도 확대 개편한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 지원을 이어가려는 조치다.
6일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핀테크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Scale-up) 지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핀테크 기업 4곳(에이젠글로벌ㆍ트래블월렛ㆍ276홀딩스ㆍ크레도스파트너스)과 금융사 8곳(KBㆍ신한ㆍ우리ㆍ BNKㆍDGB금융지주ㆍ하나ㆍNH농협은행ㆍ교보생명) 등이 참석했다. 올해부터는 교보생명이 지원협의체에 새롭게 합류해 보험업계와 함께 인슈어테크 등 핀테크를 지원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 정책금융 지원을 올해도 지속한다. 2027년까지 핀테크 혁신펀드 5000억 원을 조성해 핀테크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앞서 1호 펀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133억 원 조성을 완료했다. 2호 펀드는 올해 중 1800억 규모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올해 신규 편성된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사가 연계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정부와 금융사 핀테크랩이 공동으로 해외 현지 보육, 투자 IR을 실시하고 박람회에 K-핀테크 관을 개설해 국내 업체 참가를 확대한다.
올 11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도 글로벌 박람회로 거듭날 수 있게 개편한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박람회와 일정을 연계하고 해외 핀테크 기업 참가 및 국가관 추가 등 글로벌존을 확대한다. 전시장 규모도 1.6배 확장하고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사의 핀테크에 대한 출자, 소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해 금융사의 투자 및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핀테크 역량강화와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겠다"고 제도적 지원계획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 제한을 기존 5%에서 15%로 완화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의 금융사 소유를 허용했다.
김 위원장은 "성장하는 K-핀테크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정부와 금융사, 핀테크가 하나의 팀이 돼 K-핀테크 글로벌화를 추진하자"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