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전쟁에 '金'에 몰리는 뭉칫돈 …사기도 어려워

입력 2025-02-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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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 현물 가격 신고가 행진
동학·서학개미 일제히 상품 매수
‘금 사자’ 한국금거래소 홈피 마비도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관세전쟁에 시동을 걸며 안전자산인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 가격이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투자자는 ‘랠리’에 올라타기 위해 뭉칫돈을 쏟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kg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14만7820원)을 기록했다가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연초(12만8790원)에 비해 여전히 급등한 상태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2894.11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온스당 2800달러 선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급히 금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KRX 금 현물 가격을 좇는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연초 이후 1271억 원이 유입됐다.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SPDR 골드셰어즈 ETF’를 3795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SPDR 골드셰어즈는 국내외를 통틀어 금 관련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크다고 알려졌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는 금을 매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먹통’ 현상을 빚기도 했다. 오전부터 1만 명대 인원이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렸으며, 오후 3시 30분 기준 1200여 명의 인원이 대기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는 골드바나 순금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며 주식, 채권 등 위험자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체 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값이 함께 오르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며 5일(현지시간) CME에서 4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33.1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보다 13.23% 뛰었다.

증권가는 올해 안으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선을 돌파하는 데 이어 중장기적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무역 보호주의가 쉽사리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관세 불확실성 우려를 반영할 때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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