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순이익 목표 7050억 원
"상반기 적극적 영업 나서고
하반기 유연한 대응 전략 추진"
JB금융그룹이 국내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손자회사들이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에서 수익 창출 목표도 세웠다.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공동대출 운용 및 출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6일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약 1년간 준비해 온 외국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브라보 코리아가 오늘 1차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이를 활용해 계열사들이 외국인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보 코리아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생활 정보와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JB금융의 플랫폼이다.
JB금융은 올해 외국인 대출과 관련, 마케팅 비용을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외국인 대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김 회장은 "전북은행의 경우, 외국인 대출을 6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도 쌓여 있고, 플랫폼 출시 이전 외국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어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쳤다"며 이를 활용해 건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캐피탈의 외국인 대상 대출을 다 합치면 관련 매출액은 올해 1조 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B금융은 글로벌 사업의 경우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JB금융은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JB캐피탈 미얀마, JB증권 베트남, JB프놈펜자산운용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지난해 4분기 중 123억 원으로 전년 동기(74억 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김 회장은 "미얀마에 있는 캐피탈 자회사는 이제 턴어라운드가 충분히 된 상태"라며 "미얀마에서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비즈니스를 신상품으로 추진하고 있고 곧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에 있는 증권사의 경우 주식담보대출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올해를 분기점으로 해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캄보디아 PPCBank는 올해 중 400억 정도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회사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공동대출' 상품의 운용과 출시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말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공동대출은 5개월 동안 지속해서 성장하며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인허가 과정을 잘 거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중에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5000억 원 이상씩, 1조 원 이상의 공동대출을 취급해 그룹 총 영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6775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경기상황과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년 대비 4.1% 증가한 7050억 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JB금융은 위험가중이익률(RORWA) 위주의 질적 경영을 최우선 전략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우선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상반기 성과 분석을 토대로 계획을 조정하는 등 유연한 대응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