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대비 13.5% 감소…3년째 감소
"무형 자산 상각 비용 및 일회성 인건비 반영"
통신 시장 둔화 속에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3년째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 6252억 원, 영업이익 8631억 원(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LG헬로비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9억 원으로 71.5% 감소했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 감소와 및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등 어려워진 유료방송 시장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LG유플러스 실적은 둔화하고 있다. 2022년 LG유플러스 매출은 11조 4106억, 2023년 매출은 6364억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YoY)는 2022년 3.1%, 2022년 2.0%, 204년 1.8%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조 813억 원에서 2023년 9980억 원, 2024년 8631억 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신사업 육성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효율 낮은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AX(인공지능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드론 배달 서비스 'U+ 스마트드론',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도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B2B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조 705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 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 IDC를 B2B AI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AX 전환을 올해 컨슈머 부문에서 AI Agent 그룹을 신설하고, CTO 직속 Agent/플랫폼개발 Lab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 관련 주요 기술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다. 또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 지원을 위해 CHO 직속 AX/인재개발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LG 유플러스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