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는 코웨이 이사회에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에서 4가지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얼라인은 운용 또는 자문 중인 펀드를 통해 코웨이 지분 2.84%(209만8136주)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은 이번 주주제안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을 제안했다. 또 이사 수를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증원하는 안건도 제안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를 동시 표결을 통해 최다 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얼라인 측은 집중투표제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하나로, 소수주주 보호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권장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남우 사외이사 후보는 JP모건과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에서 고위 임원을 역임한 글로벌 금융인 출신이다. 앞서 SBS와 한솔홀딩스 등에서 사외이사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얼라인 측은 “약 25%의 지분만을 보유한 넷마블이 실질적으로 코웨이 이사회 전원을 임명하고 있는 등 지분율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략적 투자자인 넷마블과 재무적 투자자인 나머지 주주 간에 주주환원 등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는 구조적인 거버넌스 문제의 개선은 여전히 시급하며, 이러한 거버넌스 문제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 배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