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일러야 20년 예측과 대조
D-웨이브 주가 13%ㆍ리게티 7% 각각 ↑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그랑팔레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파리(프랑스)/AF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01656_2136261_1200_800.jpeg)
구글과 그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가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5~10년 뒤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약 10년 전 인공지능(AI)의 발전 단계와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현 수준은 2010년대 인공지능(AI) 발전 초기를 생각나게 한다”면서 “당시 우리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말했다.
구글 브레인은 구글이 2011년부터 시작한 AI와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다. 구글은 해당 프로젝트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까지 약 10년이 걸렸는데,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확실히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
피차이의 이러한 전망은 “쓸만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는 데 최소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해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황 CEO의 발언으로 주요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양자 칩 ‘윌로우’를 공개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양자컴퓨터는 ‘얽힘’이나 ‘중첩’ 같은 양자 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의 연산속도보다 수만 배 더 빠르다. 구글은 윌로우 공개 당시 슈퍼컴퓨터로 우주 역사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단 3~4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글 퀀텀AI의 하트무트 네벤 설립자는 5일 “우리는 향후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 상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피차이 CEO의 발언으로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리게티컴퓨팅은 전장 대비 6.62% 뛴 11.75달러에 마감했고, D-웨이브퀀텀은 13.32% 폭등한 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큐(IONQ)는 0.8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