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기반 AI 서비스로 수익화 실현…오픈AI와 동맹 통해 생태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 목표
![](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80035_2136565_1199_442.jpg)
카카오는 지난해 사법리스크와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픈AI와 동맹을 발표한 카카오는 올해부터 카카오톡을 비롯한 자사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대거 접목해 AI 수익화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7조 8738억 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9030억 원을 기록한 반면 콘텐츠 부문은 1% 줄어든 3조9710억 원이다.
플랫폼 사업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뮤직 사업을 제외한 게임, 스토리(웹툰,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매출이 각각 14%, 6%, 10% 감소했다. 지식재산권(IP) 라인업 공백 심화가 콘텐츠 사업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관련 뉴스
![▲오픈AI 창립자 샘 올트먼(오른쪽)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4130719_2132695_1200_800.jpg)
카카오는 올해부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기반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 이용자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상품과 장소를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인 ‘AI 메이트’와 AI 비서 ‘카나나’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AI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은 단순 모델 제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사가 공동 서비스 개발도 포함하는 것”이라며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내 이용자 체류 시간 잡기에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895만 명(2024년 4분기)으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메신저 앱이라는 한계 때문에 체류시간의 추가적인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 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발견 영역’을 새롭게 선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발견 영역에는 이미지, 쇼트폼(짧은동영상)과 같이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발견 맥락이 확대되는 것은 수익화가 가능한 성격의 트래픽이 늘어나고 다양한 형태의 지면 확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도 콘텐츠 부문의 부진을 전망하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콘텐츠 부문은 상반기 IP 공백의 악영향이 심화하면서 부진 강도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분별한 사업 확장보다는 핵심 수익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