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퍼블릭 클라우드·한국적 AI 모델 선보인다
"인건비 적자, 올해 영업이익으로 실현할 것"
통신 CAPEX는 미미…"5G 투자 거의 종료"
![(사진제공=KT)](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34125_2136360_1200_848.jpg)
KT가 1분기 내 보안을 강화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출시하고, 2분기 내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이며 AI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13일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IT 매출을 포함해 24년도 1조 원이었던 성과를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KT는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AI·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AICT 컴퍼니로 인한 AICE 전략은 △기존 B2B 고객 대상의 IT사업 △KT 본연 사업인 B2C 통신 사업 △미디어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MS와의 협력은 △서비스 △고객 대상 △KT 내부 조직 역량에서 이뤄지고 있다.
장민 전무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1분기 내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출시해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며 "GPT-4 기반의 한국 데이터를 학습한 한국적 AI 모델의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정치·법률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학습 중"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8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장 전무는 "올해 인건비로 발생한 손실은 수익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으로 실현할 계획을 하고 있고 저수익 사업 합리화 통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1조 8118억 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 33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간 매출은 1998년 상장 이후 최대라고 부연했다.
장 전무는 "앞으로 할 B2B IT사업이 AI기반이나, AI가 접목되지 않고는 발전과 성공이나 성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면서 "AX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한국 내 전략 고객사 30개사를 선정해서 이들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MS에 열심히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대상 고객들에게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컨설팅 부문의 컨설팅 기능을 강화했고 AX 전문조직을 역량 있는 사람들로 꾸려 고객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에 집중하는 만큼 통신 분야 투자는 미미할 전망이다. 장 전무는 "5G CAPEX(설비 투자)는 거의 종료 됐다"면서 "6G에 대한 투자는 지금 단계에서 가까운 2~3년 내에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6G는) 2028년~2029년에 기술 표준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 투자가 될 계획이기 때문에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5G의 추가 주파수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정부 정책이 아직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