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PPI 전월비 0.4% ↑...예상 웃돌았지만 영향은 제한적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4080858_2136624_1200_800.jpeg)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도 곧바로 시행하지는 않으면서 협상 여지를 남긴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2.87포인트(0.77%) 상승한 4만4711.4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3.10포인트(1.04%) 뛴 6115.07에, 나스닥지수는 295.69포인트(1.50%) 오른 1만9945.6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나라나 무역과 관련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국가 조사에 착수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를 내렸다. 다만 관세 부과 시기와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협상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는 “4월 1일에는 준비를 마치고, (조사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기면 결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도입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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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대상이 광범위하게 지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부과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고, 관세 부과 시행도 사실상 연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특히 상대국의 소비세를 고려해 세율을 조정하는 구조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자체는 결정했다는 점에서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의 호세 토레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의 장을 공평하게 만들겠다며 나섰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점점 그의 수사가 점점 협상 전략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가 한 많은 말들이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안감에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하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9% 떨어진 4.53%를 나타냈다.
이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대형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16% 뛰었고, 테슬라는 5.7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이날 출하한 기업용 서버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탑재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시장 전망(0.3%)을 웃돌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