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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7만1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850원이다.
18일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09억 원, 463억 원(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6.2% 하회했다”며 “타워 매출 일부가 올해로 이연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비롯한 이익이 줄었으며, 덴마크 법인(하부구조물)에서 감가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이 200억 원가량 반영된 것이 컨센서스 하회 요인”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은 3조709억 원, 영업이익은 2754억 원, 영업이익률(OPM) 9.0%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배 넘게 성장했다”며 “2023년 말 덴마크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Bladt)를 인수할 당시 우려가 컸으나, 발주처와 성공적 단가 인상을 통해 2022년 -8%였던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11%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3조1000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 타워 수주 16억 달러를 제시한다”며 “매출액 가이던스는 타워 2조4000억 원, 하부구조물 7000억 원”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하부구조물 영업이익률로 22%를 제시했는데, 생산 공백에도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증명해야 한다”며 “영업이익 가이던스 3250억 원 중 1000억 원가량이 AMPC인 만큼, 미국 보조금 관련 불확실성 해소도 필요하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하부구조물 수익성, 미국 및 해상풍력 타워 법인 수익성, AMPC 등 씨에스윈드에게 있어 올해는 증명할 것이 많은 해”라며 “이번 4분기 실적을 통해 하부구조물 사업부 및 타워 법인들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AMPC”라며 “행정명령의 방향성이 AMPC의 자금을 건드리기보다는 국산화비율반영제도(LCR)를 강화해 리쇼어링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씨에스윈드는 미국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MPC 수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이익 추정치 변동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5% 하향하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며 견고한 실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