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이익 증가에도 배당 여력 감소, 제도 개선 공동 대응”

입력 2025-02-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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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별도 당기순익 7206억…전년比 17%↑

(사진제공=한화생명)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지난해 72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제도적인 문제로 배당을 하지 못하게 되자 업계와 공동 대응한다.

한화생명은 20일 열린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내로 업계와 제도 개선안을 제출해 금융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해약환급금이 신계약 규모에 정비례해 증가함에 따라 적립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다른 보험사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이익이 증가해도 배당 여력 감소와 세무 이슈 등이 지속해서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업계가 전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실현 이익과 미실현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이를 상계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해약 등에 대비해 적립해야 한다. 현재 상법상 배당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미실현이익,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을 제외한 금액 내에서 할 수 있는데, 신계약이 늘어나는 만큼 해약환급금 준비금도 늘어나 배당 여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앞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약환급금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개선방안 등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7206억 원으로 전년(6160억 원) 대비 17% 성장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 법인 등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8660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기준이 강화됐음에도 견고한 상각 이익을 바탕으로 5063억 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 역시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탄력적 자산운용으로 3096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 전망치는 165%로 제시됐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국채 10년 금리 하락과 미국채 상승, 보험 제도 변화, 요구자본 증가 등이 마이너스 요인이었으나 4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자본성 증권 발행, 금융감독원 K-ICS 산출 기준 명확화에 따른 가치 산정 방식 개선 등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3분기 말 161.4%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도 강화와 금리 하락 등 K-ICS 하락 요인이 있다”며 “신규 CSM 확보 등과 금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올해 K-ICS 비율 170% 이상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 고객, 영업, 상품 등 전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 본연의 가치를 높이고 글롭러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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