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 …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입력 2025-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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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우주항공株 빚내서 투자
신용융자 연초보다 11.6% 증가
코스피 11%·코스닥 13% 상승
일평균 거래액도 한달새 26%↑

국내 증시가 살아나면서 동시에 빚투(빚내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로봇, 우주항공 등 유망 업종에 대한 투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50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 2일) 15조6823억 원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코스피 9조9102억 원, 코스닥 7조4539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올해 국내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래가 급격히 살아나자 덩달아 빚투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국장은 상승세를 타면서 작년 국내 시장을 떠났던 '동학개미(국내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10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10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9조6178억 원)과 비교하면 25.8% 늘었고, 지난해 12월(8조7353억 원)에 비하면 무려 38.5% 급증했다.

지수도 상승세다. 코스피는 연초 2398에서 19일 2671선을 돌파하면서 11.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686.63에서 778.27로 13.4% 올랐다.

증시 상승 기대감과 함께 특정 종목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늘어난것도 신용거래융자 잔액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로봇, 우주항공 종목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 코스닥 상승률 10위 안에 로봇주(아이젠알앤앰, 고영,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개나 포함됐다.

18일 기준 연초대비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진로봇이다. 유진로봇은 8억3600만 원에서 35억2900만 원으로 322% 급증했다. 레인보투로보틱스는 305조8500만 원에서 979조700만 원으로 220% 증가했다.

항공우주 업종의 경우 한국항공우주는 311억5500만 원에서 455억5800만 원으로 46% 늘었다. LIG넥스원의 경우 392조6600만 원에서 502조9300원으로 28% 늘었다.

로봇주는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씨가 됐다. 미국 내 제조 기업들이 자동화 기기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미국 특허청에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최근 미국증시 대표주인 M7(구글, 애플, 아마존, MS,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기업 모두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항공우주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갈등 등 전 세계 방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로봇주 강세에 대해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AI의 종착지가 로봇임을 방증했다”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기업이 패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하드웨어 기술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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