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공개에 9.7만 弗 ‘회복’ 비트코인…“기관자금 유입 지속될 것”

입력 2025-02-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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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회의록 공개
매파적 메시지에도 9만7000달러 회복
‘양적 긴축’ 속도 조절 언급 영향
유동성 민감한 코인 시장 호재

(출처=오픈AI 달리)
(출처=오픈AI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록 공개 이후 9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금리 관련 매파적 입장이 재확인됐지만,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이 언급되면서 긍정적 기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약 2.2% 상승한 9만721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은 19일(현지시간) 미 FOMC의 1월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재확인됐음에도 연준이 ‘양적 긴축(QT)’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통해 연준 위원들의 현 금리 상황 유지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위원은 미국 경제가 견조할 경우 금리 유지할 것이며,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2% 도달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데이터(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칠 영향을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3월 FOMC(3월 19일 예정) 금리 동결 확률은 98%를 나타내며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다만,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은 부채 한도 협상과 관련해 지급준비금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부채 한도 협상이 해결될 때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그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양적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시경제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전날 리포트를 통해 “전반적으로 단기성 기관 자금은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장기성 기관자금에서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내 2023년과 2024년 거래활동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4%와 81%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를 압도했다. (출처=코빗 리서치센터 '기관 자금 동향: 정책 변화가 가져온 시장 재편' 리포트)
▲코인베이스 내 2023년과 2024년 거래활동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4%와 81%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를 압도했다. (출처=코빗 리서치센터 '기관 자금 동향: 정책 변화가 가져온 시장 재편' 리포트)

이어 “코인베이스의 기관 거래량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것은 기관들이 단순한 트레이딩을 넘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반적으로 기관 자금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장기적인 시장 성숙과 구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및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포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으로 인한 시장 활성화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은 대표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막았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SAB121이 철폐됐다. 또한 적정 기관이 별도 승인 없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발의되는 등 막혀있던 사업의 활로가 뚫리는 상황이다.

최근 대표적인 기관 자금 유입 경로인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일부 순유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현지시간 18일과 19일 양일간 약 1억249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출처=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현지시간 18일과 19일 양일간 약 1억249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출처=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19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며 1억249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총 AUM(운용자금)은 여전히 4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 순유출은 약세장의 시작일 수 있으나, ETF에서 상당한 수준의 자금이 유출되기 전까지 비트코인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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