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품사 방문점검 늘린 현대차·기아…부품사는 컨티전시 플랜 착수

입력 2025-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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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0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로 예정했던 자동차 관세 부과를 이르면 3월로 앞당길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시계도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 회사들도 관세 리스크 여파에 주목하며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에서 한 달에 한 번 현지 부품사에 들리던 점검이 최근 두 번 이상으로 늘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현지 공장에 나와 투자 여력이 있는지 생산 여력을 더 갖출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현지에 동반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은 약 300여 개로 추산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 설립과 관련해 1차 협력사 중 절반 이상이 대미 투자를 결정하거나 진행중이다.

이들 협력사는 트럼프 관세 부과 리스크가 불거지기 전에 이미 미국에 진출하거나 계획해 전략상 큰 틀에서의 부담은 없다. 하지만 최근 관세 리스크를 둘러싼 잡음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이곳의 분위기도 어두워졌다.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주에 진출한 현대차그룹 협력사인 알루미늄 부품 기업 A사는 최근 현지에서 5~10% 추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그동안 멕시코에서 넘어온 인력과 미국 현지에 있는 불법 인력 등으로 공장을 굴리고 있었는데, 트럼프의 이민정책으로 인력상 어려움이 생긴 탓이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셧다운 우려까지 야기될 수 있다. 미국에서의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인을 채용해야 하는데 인건비 상승이 우려된다.

A사 관계자는 “관세를 받고 물건을 미국에 들여오는 것에 비해 그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하는 부분이 있어 어느 것이 나은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에 이미 진출해 있다고 해서 관세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현지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할 경우 (부품사도) 자동적으로 추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당장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도 없다”며 “자동차 공급망은 한 번 바꾸면 인증과 같은 절차적인 부분을 새롭게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 2일께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한 달 안에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며 예상보다 더 빨리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주력사업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자동차 수출은) 견조한 북미 수요에도 불구하고 유럽 판매 부진,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자동차에 25%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미국 수출 감소율은 18.59%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347억 달러) 기준 예상 감소 폭은 약 65억 달러(약 9조30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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